키리카에(Kirikae, self-renewal) , '자기변환' 또는 '끊임없이 변하는'
'보는 것' 이 사회적인 코드가 되는 순간 '보는 것'은 '보지 않는 것'과 동일한 것이 되고 우리는 카메라의 객관적인 기계장치를 통해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이 찍히는 순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상은 필름에 새겨지고,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 있어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놀라움을 발견하게 된다. 사진작가가 가질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보는 것'이 사회적인 코드가 되는 것을 깨는 것이며, 이 코드를 부서버릴 수 있는 일말의 기회를 찾는 것이다. 아마 이 행위를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분리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면 과장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매일 보는 한그루의 나무, 한개의 조약돌,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무엇보다 거리의 친숙한 모습, 군중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일,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는 시선의 최전선을 계속하여 유지할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는 완벽히 일상적인 것들에 선제공격을 가하고, 우리 자신을 영원히 해제하기 위해 일상적인 반격에 우리를 노출하고, 새로운 자신을 끝없이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의 시선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이질문에 대한 답은 비평이다. 세상을 비평하는 것, 그리고 동시에 우리자신을 비평하는 것이다. - 타쿠마 나카히라 -